누군가 저에게 인생커피를 꼽으라면 예전에도, 지금도 그리고 앞으로도 이 커피를 주저없이 선택할 것입니다. 바로 온두라스의 산타루시아 게이샤. 갓두라스라는 애칭답게 2년연속 COE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라거나 제가 마셔본 커피중에 최고의 맛이라서는 아닙니다. 제가 커피라는 음료를 마시기 시작한 이후 저에게 가장 특별한 경험과 기억을 남겨준 커피라서 그렇습니다. 누군가 가장 인상적인 농장이 어디냐고 해도 바로 이 농장을 꼽는데요. 농장에 오르기 전까지는 그 맑은 하늘이 한시간정도 비탈길을 올라가면서 시시각각 변하는 '마이크로의 마이크로' 기후를 보며 정말 놀라게 했고 도착해서 사진처럼 농장 숙소의 창밖을 보며 몽환속으로 빠뜨렸죠. 그때 그 농장의 주인인 에르윈은 제가 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