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는 지난 2013년, 첫 매장을 열기 며칠전이었을겁니다. 스스로 커피에 대한 자신감은 있었지만 나만의 첫 매장인 만큼 어떤 커피를 어떻게 내려 드려야할까 밤 새 고민하고 설렜던 때가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머신앞에서 떠날 줄 모르고 연습에 연습을 거듭하던 기억이 나네요. 그러던 중 오픈도 안 한 매장에 어떤 손님들이 들어오길래 순간 당황했지만 아직 오픈을 안했으니 무료로 드리겠다고 정중히 말씀드린 뒤 첫 커피를 드린 기억도 나고요. 크게 한 숨을 들이 쉬고 아무일 아닌듯 홀로 서서 계속 저의 전매특허인 '쓰리섬 카푸치노'의 레시피를 잡으며 연습을 했던게 정말이지 엊그제 같습니다. 이후 다시 4~5년만에 그 설렘을 느끼고 있습니다. '바리스타'로서 이런 설렘이 없어진게 제가 초심을 잃었기 때문이라고 생각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