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산지, 그리고 결혼식 거짓말 같지만 바로 제가 오늘 결혼을 했습니다. 그것도 산지에서 멕시코 전통 방식으로 말이죠. 여기는 멕시코의 산 미구엘 데 아옌데 라는 도시입니다. 멕시코 COE를 마치고 이곳에 왔어요. 지난 해 여름에 소개를 통해 만난 신부는 부산쪽에 살아서 자주 볼 수는 없었지만 심성이 곱고 저랑 통하는 게 많아서 이렇게 빠르게 식을 올렸네요. 커피인도 아닌데 저 따라서 여기까지 왔고 멕시코와 과테말라 그리고 엘 살바도르의 농장으로 허니문을 떠나는 게 어찌보면 미안하면서도 저의 꿈을 이뤄준 것 같아서 고맙습니다. 신부도 그렇고 저도 마찬가지로 아무런 가족이 없이 살고 있다보니 한국에서 하는 일반적(?)인 결혼식은 할 수도 없었는데요. 뭐 이렇게 하는 것도 특색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