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피 이야기

(2017 유럽커피 이야기) 2.미슐랭의 커피

Jeff, Coffee Me Up 2017. 11. 23. 23:50
미슐랭 맛집이 거리에 밟히는(!) 산 세바스티안 이지만 3스타급은 가격이 부담스러우면서 또 예약이 없이는 불가는했고
일반 별 없는 미슐랭은 어제 실컷 먹었기에 오늘은 1스타를 받은 Kokotx로 고고씽!

우선 끊임없이 나왔던 메뉴부터 투척!

여기까지가 메뉴!
헥헥. 정말 먹다가 배 터질뻔.
근데 어찌나 맛도 좋고 보기도 좋은지 13만원이 아깝지 않다!

맨날 라면만 먹고 살다가 이런 호사를 누리니 감격이 ㅋㅋ

마지막 메뉴는 바로 커피!
선택지는 에스프레소를 비롯해서 스페인이니까 코르타도 까지 두루두루.
하지만 너무 배가 불러서 에쏘로 고고씽!

오. 에쏘한잔도 플래이팅이 깔끔하고 좋다.
사실 맛은 별로인데, 아무래도 여긴 전문바리스타가 따로 있지않은곳이라 어쩔 수 없는듯.

음식을 먹으며 생각한건, 커피도 미슐랭 맛집처럼
그렇게 플래이팅하고 멋을 주면 어떨까하는것과
맛집이란 맛이 제일 중요하지만, 그 맛을 올려주는것은 이러한 분위기와 서비스.
그리고 이를 받쳐주는 잔과 그릇이 아닐까싶다.

커피 가격이야 이런 가게와 비교할 수 없으니
이렇게까지는 못하겠지만 (아니, 정말 한잔에 몇만원 받고 못할것도 없겠지 ㅎㅎ)
그 안에서 우리가 할 수 있는 포인트가 많을것 같다는 생각.

미슐랭에서도 한 수 배워간다!
스페셜티 커피가 미슐랭 맛집보다 못할 것도 없으니
포장(?)만 잘 한다면 커피도 그 이상의 가치를 보여주리라.

끝으로 산 세바스찬 지역의 커피맛집 두 곳의 커피를 소개하며 내일은 빌바오로 간다.

Sakona 카페의 친절한 바리스타들.
어제는 온두라스, 오늘은 엘살바도르로 선택.
마르코의 자동 브루잉 머신으로 내려주는데
콩 선택도 좋고 꽤 밸런스 있게 내려준다.
특히 아주 프루티했던 온두라스가 굿굿!
가격은 각 3유로.

이것이 어제 마신 온두라스!

여기는 올드타운카페 라는 매장인데
야외에서도 마실 수 있고 역시 바리스타가 친절!
스페인 남자 바리스타들이 다들 잘생기고 친절한듯 ㅎㅎ

스퀘어마일즈의 원두를 받아서 쓰는데
이 커피는 나도 몇달전 방문했던 CoE 1위에 빛나는 그 유명한 엘 살바도르의 산타로사!

Rum 과 위스키 맛이 인상적이었고
커피미업이 단독으로 가지고 있으며 올 해 한겨레 바리스타가 브루어스컵 본선에서 선보인 미얀마 MCG #6와 흡사한 맛으로 아주 느낌이 좋았다.

오늘 한번 더 들러서 마시고 가야지.
내일은 또 어느 커피가 나를 기다릴 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