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년, SCA 한국 국가대표 바리스타 자격으로 밀란에서 열린 월드바리스타 챔피언십에 참가했던 방현영 바리스타님이 당시 대회에서 사용한 이후 아주 오랜만에 만나는 커피입니다.
당시에도 컵 평가가 좋았던 커피지만 올해 역시 아주 클린하고 애프터가 훌륭합니다. 투명한 커피의 본질을 보여주는 보스케 랏은 마리오 랏과 노리아 랏 옆에 있지만 아주 다른 프로파일을 보여주는데요. 커피를 삼키고 난 후에 느껴지는 맛이 아주 길고 단맛을 잘 보여줘서 이런 부분을 좋아하시는 분들에게 크게 매력적인 커피입니다. 이번 랏은 두번째 수확에서 나온 체리를 워시드 가공으로 천천히 슬로우 드라잉한 커피입니다.
라 에스메랄다는 게이샤의 정석과 같은 농장입니다.
모르는 분들이 많겠지만 이 농장의 모체가 된 부지는 1940년에 구성되었고 처음에는 목초업을 하기 위해서 였습니다. 소를 키우기 적합했던 이곳은 커피 농장 이전에 우유사업을 크게 하던 곳으로 지금도 게이샤 만큼이나 중요한 사업입니다.
게이샤의 역사를 설명하려면 복잡하지만 분명한것은 에티오피아에서 게샤 라고 불리던 품종이 전 세계적으로 최고의 전성기를 누리는 것에는 이 농장, 라 에스메랄다에게 공을 돌려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90년대에 들어서 소와 우유사업에서 벗어나서 커피 사업에 주력하던 피터슨은 녹병 등으로 커피 농사가 어려워지면서 곤란한 상황에 처하게 되었는데 마침 게이샤를 심은 나무만 유독 건강했기 때문에 피터슨은 이후부터 게이샤를 훨씬 더 많이 심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그 사건 이후 커피계에서는 전 세계에서 가장 큰 사건이 터졌기 때문이죠.
바로 2004년에 열린 베스트 오브 파나마! 95점이 넘는, 현재까지도 깨지기 힘든 압도적인 점수로 1위를 차지한것이 라 에스메랄다의 게이샤 였기 때문입니다.
심사를 위해 커핑을 하는 커퍼들 사이에서 '나는 컵 안에서 신의 얼굴을 보았다' 라고 까지 말을 할 만큼 강렬한 향기가 뿜어져 나와서 이것이 커피가 맞냐는 이야기 까지 나왔다고 하니까요. 그해 최고 점수와 최고가격으로 팔려나간 이 커피를 시작으로 본격적으로 게이샤와 라 에스메랄다 시대가 열렸다고 생각합니다.
현재 라 에스메랄다 커피의 단계는 크게 3가지로 나뉘어져 있습니다.
라 에스메랄다의 자체 옥션 출품 커피를 최상급으로 놓고 두번째가 지금 여러분들에게 공개하는 라 에스메랄다 스페셜 그리고 마지막은 남은 커피를 블랜드 등으로 파는 프라이빗 컬렉션 입니다.
지금 판매를 시작하는 스페셜 등급은 지역과 프로세싱 등 랏에 따라 나누어서 판매를 합니다. 그래서 지역 등에 따라 여러가지 이름의 랏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라 에스메랄다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유튜브 '올라커피'에 업로드 해 두었으니 참고하세요. 아래 링크를 통해 확인하실 수 있어요.
